게임을 안해봤어도, 들어는 봤을 MMORPG [리니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유를 정리하기 앞서 [재미있어서]는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겠습니다. 재미가 있어야 게임을 플레이 하는거고, 돈도 투자하고 하는 거니까요.
그럼 왜 리니지라는 게임에 열광하고, 엄청난 돈까지 써가며 하는지 주관적으로나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리니지가 주는 재미를, 다른게임들이 주지 못해서]라고 한줄로 요약할 수 도 있지만, 좀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리니지는 [충돌]시스템이 있고, [전쟁기반]게임 이다.
1) 충돌 시스템
- 충돌 시스템이란 앞에 케릭이 있으면, 뚫고 지나가지 못하고 앞에서 걸려서 멈추게 되는 시스템 입니다.
- 충돌 시스템이 왜 중요하느냐? 이 시스템으로 인해서 [공성전]이나 [전쟁]이 가능해집니다. 성이나 보스가 나오는 곳에 캐릭터로 [바리게이트(바리)]를 세워서 몸으로 막는것이 가능해 집니다. 소규모의 컨트롤 기반이 아닌, 다대다 대규모 모 전쟁을 베이스로, 전략전술이 돌아가는 게임이 바로 리니지 입니다.
2) 전쟁기반 -> 컨트롤의 단순화 -> 진입장벽이 낮음
- 리니지의 베이스가 되는 기반은 컨트롤도, 레이드도 아닌 [전쟁]입니다.
- 게임에서 [전쟁]을 구현할 수 있는 게임은 현재도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걸 리니지는 20여년 전부터 진행해왔고, 그로인에 리니지류 게임에 빠지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 수십, 수백명의 대규모 쟁에서 딜량계산, 쿨계산 이런게 소용이 있을까요? 할 수도 없지만, 하더라도 크게 전쟁양상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되지 못합니다. 이 말은, 컨트롤이 단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로인해 진입장벽이 낮아집니다. (물론 그만큼 과금장벽은 높아지지만...)
2. 득템과 한방(도박)의 재미
1) 사냥을 통한 득템
- 리니지는 현금화가 타 게임들에 비해서 쉽고, 안정적인 편이라서 득템을 했을때 느끼는 감정, 체감이 탁월하게 좋습니다. 득템을 하면 바로 현금으로 얼마정도하는지 감이 오기 때문이죠. 다른 게임들보다 그 금액이 많이 비싸기도 하고요.
2) 여러가지 도박(한방)의 재미
- 강화를 통한 한방 (실패시 아이템 소실, 성공시 2~3배이상의 금액상승)
- 연금을 통한 한방 (공통으로 연금재료 아이템은 사라지고 -> 더 안좋은템 ~ 연금재료보다 한단계 윗급 템 랜덤)
- 뽑기를 통한 한방 (실패시 무과금, 성공시 도전한 아이템 획득)
- 이 외에도, 캐릭터가 강해지는 많은 요소가, 랜덤&확률 등으로 되있습니다. 실패하면 운빨ㅈ망겜 소리를 하지만... 대부분이 도박과 유사한 방식이라 그 자체의 재미, 중독성도 무시 못하는 상황입니다.
- 도박이 안좋은건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지는 이유가 있겠죠? 비슷한 원리를 게임에 가져와서 쓰고 있습니다. (장점은 아니지만, 빠져들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에 적었습니다)
3) 공급과 수요의 맞물림
- 게임이 오랜시간 유지 될 수록, 아이템은 점점 공급양이 많아지고, 쌓이게 되면서 값어치가 없어지거나, 빠른속도로 줄어드는게 일반적 입니다. 하지만 리니지는 위에 언급한 강화, 연금 외에도 컬렉션 등 여러 방식으로 소모성을 높여서 타 게임들과 다르게 아이템 금액이 잘 유지되는 편입니다.
3. [협동, 단합]과 [관계]
-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리니지류 게임은 [전쟁기반] 게임 입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혼자서 무쌍을 찍으며 적 세력을 전멸시키고 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예외는 존재하지만, 비슷한 세력끼리 쟁을 할 경우 한쪽에 수십억을 쓴 캐릭이 있으면 상대편에도 그정도 급의 캐릭이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 여기서 말하는 전략, 전술이란 개개인이 판단해서, 그냥 플레이 하고 본인에게만 영향이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지휘관을 두고, 각 부대별로 나누고(돌격조, 메인전투조, 원딜조 등등) 그 부대별 파티장(점사지휘)등 실제 군대가 전투를 하는 것처럼 체계를 갖추고 진영을 짜는 전략, 전술을 말합니다.
- 이런 전쟁에서 승리를 한다면, 소속된 인원은 전쟁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어도 승리의 공신, 주역으로서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리니지처럼 서로 감정까지 가지고 싸우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를 했다면, 이때 느끼는 희열은 감히 다른게임에서 느끼는 감정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아무리 그래도 약한사람은 겉저리, 고기방패 아니냐? 하실수도 있습니다. 핵과금러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약하다고 필요없는 존재는 아닙니다. 보스 젠시간 관리, 상대세력 정찰, 정보전등 저스펙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리니지2 바츠해방전쟁]에서 내복단[기본초보자셋] 일화도 유명합니다. 아무리 약해도 모이면 잡는데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고, 그시간에 본인은 강한캐릭들 공격을 버텨야 되니까요.
-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디스코드(음성대화 앱)등이 활성화 되있고, 친해지는 시간이 엄청 빠릅니다. 합류하자마자 같이 전쟁을 해야되는 전우가 되는 거니까요. 가입 즉시, 형 누나 동생 하게 되는경우도 허다합니다.
- 그럼 득템을 하면 아무한테나 파느냐? 아닙니다. 가장 필요한 인원들을 선정해서 기존 거래가보다 [혈가(혈원DC금액)]로 더 저렴하게 넘깁니다. ~템이 나왔는데 이건 ~형님이 가져가세요 -> 받은사람은 고맙기에 더 열심히 하게되고, 정리한 금액은 참여인원들에게 분배, 지원등으로 씌이기때문에 약하다고 소외당한다, 보상이 없다 이런일도 없습니다. 이렇게 점점 모든 인원이 리니지에 빠지게 되죠...
4. 엄청난 투자 비용 -> 쉽게 접기 힘듬
1) 시간 투자
- 기본적으로 리니지는 오픈월드 MMORPG이기 때문에 레벨이 중요합니다. 남들은 24시간 사냥하는데 시간날때만 돌린다? 뒤쳐지는 기분이기때문에 기본 24시간 사냥을 모토로 합니다.
2) 금액 투자
- 유명하죠... 리니지는 타게임들과 다르게 투자금액이 엄청납니다... 몇십억 쓰신분들도 많고요... 천만원써선 어디서 돈좀썻다고 얘기도 못할정도에... 패키지가 1~2주에 한번씩 나오는데 패키지 나올때마다 기본 40만원이상에....
3) 친목 투자
- 비슷한 세력과 적대중일 경우... 한명 한명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강할수록, 접률 높을수록이요... 그 빈자리를 아는데 쉽게 과금이 짜증나서, 업뎃이 짜증나서 접는다?... 이게 잘 안되죠... 실제로 현모도 하면서 볼수록, 시간이 흘러서 친해질수록이요.
4) 위와 같은 이유들로 기분이 상하거나, 업데이트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더라도 쉽게 접는다는 말을 하기도 힘들거니와, 실제로 마음먹고 접는건 더더욱 힘들게 됩니다.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투자한것도 아까운데 여태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여러 사람들과 인연 끊긴다 생각까지 드니까요.
5. 경쟁심리 -> 질릴틈을 안준다
- 리니지는 다방면에서 경쟁을 유도합니다. 좁게는 같은 혈(길드)에서부터 연합, 넓게는 적대세력, 더넓게는 타서버까지... 나한테 어제까지 맞고 도망다니던애가 갑자기 장비마춰서 덤빈다? 내가진다? -> 짜증난다 접자라고 되기보다는, 위에서 계속 언급한 여러 이유들로 접는게 힘들어지고, 그렇기에 -> 저놈이 질렀으면 나도... 이런식으로 계속 경쟁과 과금을 하며 진행하게 됩니다.
- 이렇게만 보면 반 강제적인거 같지만, 엎치락 뒤치락하는 경쟁자를 이기고, 보스를잡아서 템을 먹고 다같이 즐거워하고, 공성에 성공해서 내성을 이용하고... 이런 희열은 크.... 진짜 일반 다른 게임들에선 못느낄 희노애락을 다 느낄수 있는 게임이죠...
6. 리니지는 사회의 축소판
- 리니지는 정말 사회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 게임 입니다.
- 권력자(라인), 살인마(막피), 고소득자(핵과금), 서민층(무소과금), 법(통제구역), 뽑기(도박) 등등... 사회와 비슷하기에 더욱 몰입을 하게되고, 같이 생활하는 친구+가족들(같은혈맹원)과 함께 모험을 떠나고, 함께 싸우며 전우애도 생기고, 사랑도 생기고...
- 리니지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재밌고, 중독성 있게 잘 만든 게임이다. 다만 누구보다 리니지를 만든 NC(택진이형)도 리니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기에, 그에 따른 [과금정책]이 어마무시하다...(안접고 질러줄거 알고있는...)
- 왜 리니지를 하면서 즐거워하고, 열광하고 더나아가 리니지에 미치는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리니지를 추천하진 않습니다...돈이 너무많아서 쓸곳이 없는 분들만 하세요...)
'게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맞는 RPG게임 찾기 (본인의 환경, 시간, 과금 체크하기) (0) | 2022.09.23 |
---|---|
게임이야기] RPG게임의 역사 2 (서양식RPG vs 일본식RPG의 격돌) (1) | 2022.09.23 |
게임이야기] RPG게임의 역사 1 (RPG의 기원은 보드게임? 반지의제왕?) (1) | 2022.09.23 |
게임이야기] 그라나도 에스파타 [노토리우스 당 사건] (1) | 2022.09.23 |
리니지, 리니지M, 리니지2M을 하기 힘든 이유 (과금정책) (1) | 2022.09.23 |